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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해외 대형 기관의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자는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장기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어 상장 후 주가 방어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상반기 최대 IPO로 꼽히는 DN솔루션즈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침체됐던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2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인 6만 5000~8만 9700원 이내에 다수 주문을 확보했다. 여기에 해외 주요 기관 일부가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문을 넣어 공모 물량을 가져갔다. IB 업계 관계자는 “희망 밴드 중단에서 상단 사이로 기관 주문 다수가 들어왔다”며 “특히 기업설명(IR) 과정에서 공을 들인 글로벌 대형 기관 일부가 들어온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해외 대형 기관은 공모 물량을 상장 후 곧바로 매각하기보다는 통상 오랫동안 보유하면서 장기 시세차익을 노린다. 국내에서 IPO를 나서는 기업들은 일정 기간(15일~6개월) 의무 보유를 확약하는 기관의 비율이 낮아 상장일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오는 경우가 잦은데, 이런 해외 대형 기관은 한번에 많은 물량을 사 장기 보유하는 만큼 주가를 방어해내는 역할을 한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LG CNS는 수요예측 당시 국내 소형 기관 다수의 주문을 확보했지만 해외 대형 기관의 투심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한 증권사 임원은 “추정 기업가치보다 크게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희망 밴드를 낮춘 것이 주효했다”며 “대형 기관 확보로 일반청약 흥행도 동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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