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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암호화폐를 팔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까다로운 심사부터 통과해야 한다. SEC의 판매 허가가 없다면 아무리 규모가 큰 프로젝트라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2조 원 규모의 돈을 모았던 글로벌 SNS 텔레그램의 ‘TON’ 프로젝트도 SEC의 벽에 부딪히며 출시를 연기했다.
지난 7월 SEC로부터 토큰 판매 승인을 받아낸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바로 탈중앙화 네트워크 구축 플랫폼 프로젝트인 ‘블록스택’이다. 블록스택은 미국 연방 증권법 ‘Reg A+’ 조항을 통해 합법적인 토큰 판매를 허가받은 최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됐다. Reg A+는 스타트업의 초기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마련된 조항이다.
STX 토큰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 처음으로 상장됐다. 상장가는 0.3달러다. 29일 코인마켓캡 기준 STX 가격은 0.21달러다. STX 거래량의 95% 이상은 바이낸스에서 거래되고 있다. STX/BTC 페어가 63.96%를 차지하고 있으며 STX/USDT 페어가 31.57%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블록스택이 진행 중인 앱 마이닝(App Mining) 이벤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블록스택은 현재 앱 마이닝을 통해 총 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앱 마이닝이란 외부 개발자들을 블록스택 생태계에 유치할 수 있도록 STX 토큰과 자금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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