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미국 하원 의원들이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Libra)’가 테러 자금 등 불법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7일(현지시간) 에마뉴엘 클리버(Emanuel Cleaver II) 미 하원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케네스 블랑코(Kenneth Blanco) 국장은 몇몇 미 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리브라가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등 불법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 브리핑했다. 브리핑은 클리버 의원을 비롯해 트레이 홀링스워스(Trey Hollingsworth), 빌 포스터(Bill Foster), 프렌치 힐(French Hill) 등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하원 의원들 주도로 이뤄졌다.

클리버 의원은 브리핑 후 성명을 통해 “가상통화 및 새로운 시장의 발전을 이용해 불법행위를 하려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업은 불법행위를 하려는 사람들을 사전에 통제할 수 없음에도 리브라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와 금융기관은 새로운 기술이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7월 17일 리브라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상원의 은행위원회 역시 오는 7월 16일에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자체 청문회를 개최한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