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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한 때 5,00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 이유를 찾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ETF를 승인했다”, “워렌 버핏이 암호화폐 투자에 나섰다”는 만우절 뉴스가 일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 주문은 3개 거래소에 분산해서 제출됐으며, 알고리즘 주문 방식으로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수 주문은 약 2만BTC로, 각각의 거래소에 약 7,000BTC 단일 매수 주문이 동시에 들어온 셈이다.
로이터는 “시장 전문가들은 이렇게 큰 주문을 낸 ‘미스터리 바이어’가 누구인지 특정해 지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와이즈 헌터 호슬리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을 감안했을 때, 단시간 내에 1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게 되면 가격이 급등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이같은 급격한 가격 변동성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며 “가격을 움직인 진짜 이유나 근원을 밝히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BKCM의 브라이언 켈리 대표는 “4,200달러 선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숏 셀링(Short Selling)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가격 라인이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이 가격을 상향 돌파하자 숏 셀링 세력들은 손실 위험이 커졌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매수 주문을 냈다는 것.(Shor Covering 숏 커버링) 이러한 매수 주문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기류에 힘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켈리 대표는 “비트코인의 이번 움직임으로 볼 때 6,000달러 부근을 다음 목표 가격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개인적으로 6,500~6,800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ames Jung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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