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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의 86%가 상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EY)은 ‘2017년 ICO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ICO 프로젝트 중 전체 모금액의 87%를 차지하는 상위 141개를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약 1년이 흐른 현재 이들 프로젝트의 86%는 상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중 30%는 완전히 가치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 1월 이들 프로젝트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평균 66%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해당 프로젝트들이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는지도 분석했다. 검토된 프로젝트 중 29%만이 지난해에 견주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발전시켰으며, 71%는 시장에 그 어떤 결과물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ICO 프로젝트들이 사용하는 토큰 발행 플랫폼 중에선 이더리움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플랫폼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비중은 약 90%에 달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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