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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대기업 도요타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광고의 효율성을 높였다.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광고 분석기업 루시디티는 도요타와 글로벌 홍보대행사인 사치&사치와 파트너십을 맺고 도요타의 디지털 광고 캠페인의 효율을 증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루시디티의 최적화된 캠페인 솔루션을 통해 도요타는 광고 캠페인의 성과를 21% 증대했다. 광고 집행 비용을 투명하게 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줄이는 방식을 통해서다. 루시디티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광고 공급망의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감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루시디티의 플랫폼은 위장 도메인, 봇 클릭, 트래픽 매매 등 의심스러운 행위를 감시하며, 동시에 이들 사이트와 앱을 블랙리스트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광고비 지출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낸시 이노우에 도요타 마케팅 매니저는 “지금까진 프로그래매틱 바잉(Programmatic Buying)의 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웠다”면서 “이제 블록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이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톰 스콧 사치&사치 미디어 이사는 “투명하고 명료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며 “블록체인 기술은 낭비를 줄이고 광고비 집행을 최적화하는 데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은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하는 산업 중 하나다. 미국에서만 올해 150억달러(16조8,500억원)의 디지털 광고 예산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엄청난 클릭을 자동으로 하는 봇과 가짜 웹사이트, 트래픽 매매 등 광고 시장을 어지럽히는 여러 행위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광고주들은 올해에만 190억달러(21조3,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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