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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미국 시장에서 모바일 기반의 ‘그룹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학교와 게임 등 그룹 커뮤니티가 주로 활용되는 공간을 중심으로 자사의 플랫폼(기반 서비스) 영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10일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네이버 카페’ 등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문 조직을 ‘그룹앤(&)’이라는 사내 독립 기업(CIC)으로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네이버 내 CIC 설립은 2015년 이후 4번째다. 앞서 네이버웹툰이 2015년 CIC로 설립된 뒤 지난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올해 초에는 ‘서치앤클로바(검색)’와 ‘아폴로(사용자제작콘텐츠)’가 각각 CIC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앤이 운영을 맡은 밴드는 미국의 ‘방과 후 활동’에 초점을 맞춰 학부모와 학생에 집중한 결과 현지에서 월간 실사용자 수(MAU)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밴드는 미국 내 대형 교육 단체와도 제휴를 맺는 등 사용자 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 카페 서비스를 게임 속으로 옮겨놓은 개념인 ‘플러그(PLUG)’도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게임과의 제휴를 통해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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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앤은 네이버 UGC 전문 자회사였던 ‘캠프모바일’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김주관(사진) CIC 대표가 이끈다. 김 대표는 2000년부터 네이버에 합류한 초창기 멤버로 캠프모바일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하면서 밴드, 후스콜, 스노우 등 각종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룹앤이 민첩한 조직 운영과 혁신적 시도로 북미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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