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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의 갑작스러운 몰락에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투자 철회 소식이 ‘가짜 뉴스’로 밝혀지며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은 멈췄지만, 전일 10% 이상의 등락을 보인 알트코인들은 혼조세를 보인다.
7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5.14% 오른 749만 2,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35% 내린 26만 3,500원, 리플은 5.77% 오른 348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이날 연내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이 외에 비트코인캐시는 3.72% 내린 59만 3,000원, 이오스는 3.86% 떨어진 5,970원 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4.49% 떨어진 6,508.96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23% 떨어진 228.74달러, 리플은 5.93% 오른 0.304달러에 거래됐다. 이 외에 비트코인캐시는 3.21% 하락한 514.57달러, 이오스는 2.49% 내린 5.1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추락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난무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세계적 투자그룹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투자를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들어오기에는 제약이 많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준비 중이던 비트코인 트레이딩 데스크 설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 후 6일(현지시간) 마틴 차베스 골드만삭스 CFO는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이러한 보도가 “가짜 뉴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자신이)이런 단어를 쓸 거라고 생각해 본적 없지만, 이건 명백한 ‘가짜 뉴스’다 ”라며“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마약 밀매 사이트 실크로드(Silk Road) 계정과 연결된 비트코인의 이동이 원인이라는 의문 또한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레딧의 시크실크(sick silk)라는 사용자는 “실크로드 계정과 연동된 지갑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235억 원)규모의 비트코인이 세 곳의 거래소로 보내진 경황이 포착되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낮은 유동성을 보이는 최근의 시장에 이러한 대량 물량의 청산이 비트코인의 급작스러운 하락을 불러왔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편 최근의 하락장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분석을 제시한다.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과거 알트코인 조정지수에 따르면 이러한 하락 후 암호화폐들의 시세는 1주 내에 소폭 반등하고 7주 만에 약 2.7배 상승한 바 있다”며 “최근의 하락은 사실상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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