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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증시 상승세 덕에 9월 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KIC가 전체적으로는 2020년에 이어 5년 만에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익률을 눈앞에 뒀지만, 대체자산인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는 수익률이 기준인 벤치마크를 4년 째 밑돌고 있다.
27일 KIC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IC의 9월 말 누적 총수익률은 11.73%로 나타났다. 그간 연간 최고치는 2020년 기록한13.7%로 당시에도 10월 말 수익률이 11%대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큰 변동성이 없다면 역대 최대 수익률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9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2276억 달러(326조 원)으로 2024년 말(2065억 달러)보다 211억 달러 증가했다. 2005년 설립 이후 누적 수익은 1180억 달러(168조 원)로 나타났다.
투자 자산구성을 보면 전통자산은 1780억 달러(78.2%), 대체자산은 496억 달러(21.8%)를 차지했다. 전통자산 중에서 주식은 946억 달러, 채권은 732억 달러를 배분했다. 대체자산은 사모주식 172억 달러, 부동산 112억 달러, 인프라 102억 달러, 헤지펀드 58억 달러, 사모채권 44억 달러로 구성됐다.
전통자산 수익률은 12.96%로 벤치마크 대비 24bp(bp=0.01%) 앞섰다. 세부적으로 주식은 18.74%, 채권은 6.72%로 각각 벤치마크를 15bp, 45bp 웃돌았다.
최근 10년간 연 환산 기준으로 대체자산 전체 수익률은 8.01%로 나타났다. 사모주식 11.9%, 인프라 10.53%, 헤지펀드 5.13%, 부동산 3.91%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의 투자시계를 좁혀서 들여다보면 9월 말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2.32%로 벤치마크 대비 -2.93%로 낮았다. 2022년 -3.47%포인트, 2023년 -15.87%포인트, 2024년 -10.97%포인트 등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2024년의 5년 연 환산 수익률 역시 0.69%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은 -7.02%포인트로 밑돌았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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