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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인 한라IMS(092460)의 주가가 23일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 부산의 영도조선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한라IM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76% 오른 2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후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등 대선조선 채권단은 대선조선 영도조선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라IMS를 최근 선정했다.
대선조선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2023년부터 영도조선소 매각을 추진해왔다. 영도조선소는 바로 옆에 HJ중공업 조선소가 붙어있어 용도를 전환해 상업용 부동산으로 개발하기 보다는 본래 용도로 사용할 인수자를 찾아왔다.
대선조선 영도조선소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해두고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이어서 채권단은 조만간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라IMS는 영도조선소 인수 성공시 선박 정비·보수·운영(MRO)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라IMS는 계측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밀 계측·가스 감지, 안전·통합 제어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수리서비스와 관련 시설임대 사업도 하고 있다.
1945년 설립된 대선조선은 중소형 선박의 건조와 수리업을 영위해온 부산의 중견 조선업체다. 현재 1000TEU급의 컨테이너 운반선과 탱커선, 특수목적선, 여객선 등을 건조하고 있다.
2023년 16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선박제작에 필요한 구조물인 블록 제작을 주력으로 변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225억 원 영업적자는 55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매출 1320억 원과 2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대선조선은 영도조선소 매각 후에는 다대포조선소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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