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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류 붐' 이어가는 K숏폼…中플랫폼도 뚫었다

밤부, 드라마박스와 수백억 계약
50편 작품 선공급…규모 늘릴수도
美·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와이낫미디어 등 IP 마케팅 주력
카카오·넥슨도 숏폼 플랫폼 참전

  • 류석 기자
  • 2025-10-14 17:35:28
[단독] '한류 붐' 이어가는 K숏폼…中플랫폼도 뚫었다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인기가 뜨거워진 가운데 그 열기가 숏폼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숏폼 플랫폼들이 잇따라 한국 제작사들에 협업 러브콜을 보내는 등 국내 숏폼 콘텐츠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업계에서는 앞으로 우리 숏폼 콘텐츠가 한류 붐을 이어가는 추가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독] '한류 붐' 이어가는 K숏폼…中플랫폼도 뚫었다


14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숏폼 전문 제작사 밤부네트워크는 최근 글로벌 숏폼 콘텐츠 플랫폼인 드라마박스와 대규모 제작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밤부네트워크는 수십편 이상의 숏폼 드라마 작품을 드라마박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성과에 따라 계약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밤부네트워크는 앞으로 드라마박스와 함께 국내 숏폼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박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숏폼 콘텐츠 플랫폼이다. 중국인 천루이칭 대표가 2022년에 설립했으며 '숏폼계의 넷플릭스'로 불릴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3년 만에 전 세계 사용자 수가 약 1억 명에 육박하며 숏폼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1~3분 내외 에피소드로 구성된 숏폼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수익 모델을 구축해 올해 1분기 기준 인앱 매출만 1억 20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북미·동남아·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드라마박스는 이번 밤부네트워크와의 계약을 발판 삼아 국내 숏폼 플랫폼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지사 설립도 완료한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밤부네트워크 외에도 한국의 주요 숏폼 콘텐츠 제작사들과도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밤부네트워크와 드라마박스의 파트너십 체결은 국내 숏폼 콘텐츠 제작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기존 장편 드라마와 영화로 한국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숏폼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숏폼 콘텐츠는 단편 형식 속에서도 서사적 완성도와 감정선을 정교하게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숏폼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는 밤부네트워크를 비롯해 '와이낫미디어', 네이버(NAVER(035420)) 계열사 '플레이리스트' 등이 주요 업체로 꼽힌다. 해당 기업들은 숏폼 드라마를 넘어 예능, 지식재산권(IP) 기반 마케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밤부네트워크는 일찌감치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주요 글로벌 플랫폼과의 공급 계약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와이낫미디어는 NH투자증권(005940)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플레이리스트는 모회사 네이버의 지원을 바탕으로 고퀄리티 숏폼 제작 역량 강화해 나섰다.


업계에서는 국내 숏폼 제작사들이 차세대 K콘텐츠 수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035720), 넥슨, 스푼랩스 등이 잇따라 숏폼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아우르는 양질의 생태계 조성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러한 대형 IT기업들의 진입을 통해 자본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의 성장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숏폼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영상 산업의 새로운 주류 포맷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숏폼 제작사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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