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000660)가 10일 장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30만 원 고지를 눈 앞에 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3.65% 오른 29만 85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30만 원 이상에서 장을 마치면 종가 기준 올 7월 14일 이후 58일 만에 '30만닉스'를 탈환하게 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HBM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34% 늘어난 482억 달러(약 66조 9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SK하이닉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1만 원으로 상향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HBM 출하량을 318억GB으로, 시장 규모를 482억 달러로 예측한다"며 "각각 2025년 대비 45%, 34%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HBM4 비중에 따라 공급사별로 ASP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며 "HBM4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SK하이닉스는 ASP 측면에서 가장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예상 수요 약 80억GB 중 SK하이닉스가 70% 수준인 57억GB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후발 업체들의 진입 시점이 늦어지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의 우려가 크지만 내년에도 결국 SK하이닉스가 업계를 주도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내 대형주 중 SK하이닉스에 대한 최선호 의견을 유지하고 낙수효과가 가능한 관련 장비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훈풍이 분 것도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46% 올랐고, TSMC는 1.51% 상승했다. ASML은 1.12%, AMD도 2.91%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름세를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