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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일본여객철도회사(JR동일본)가 오는 6월부터 암호화폐로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일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포스트는 노구치 시노부 JR동일본 임원을 인용해 “오는 6월부터 충전식 교통카드 ‘수이카(Suica)’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의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인 디커렛(DeCurret)과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디커렛은 노무라 홀딩스, 다이이치 생명보험, JR동일본 등 주요 대기업들이 투자해 주목받았다.
시노부 임원은 “현금을 통한 교통카드 충전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캐시리스(cashless)’사회에 진입한 만큼 상황이 달라졌다”며 “디지털 통화는 현금을 대체할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통화에는 큰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JR동일본은 디지털 통화를 통한 교통카드 충전을 첫 번째 ‘캐시리스’ 사례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R동일본의 수이카 카드는 교통 뿐 아니라 일반 매장과 편의점 등에서도 활용된다. 만일 이번 도입이 결정되면 일상생활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JR동일본 측의 설명이다.
JR동일본은 지난해 총 7,500만장의 수이카 카드를 시중에 유통했다. 이는 1억 1,250만 장의 모바일 결제카드를 발행한 일본 대기업 라쿠텐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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