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생은 tvN ‘왕이 된 남자’에서 임금의 조카뻘 되는 종친 진평군 역을 맡아 역심 품은 활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평군은 자비로운 미소 속 왕좌를 향한 야심으로 가득 찬 인물. 이 가운데 지난 25일 방송된 ‘왕이 된 남자’ 14회에서는 본격적인 역모에 돌입한 진평군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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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평군과 대비(장영남 분)가 꾸민 부원군 유호준(이윤건 분)의 척살 모략이 성공, 기뻐하는 대비에 진평군 또한 흡족해했다. 이내 중전(이세영 분)의 얼굴을 보러 간다는 대비의 말에 진평군은 담담하지만 강한 어조로 “주상이 눈치 챌 수도 있으니 속마음을 감추시는게 상책입니다”라고 조언했다.
부원군의 죽음에 그의 신원을 반대하던 진평군을 떠올린 하선(여진구 분)과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가 진평군을 의심하고, 사저를 뒤지라는 어명까지 내려온 상황. 이를 알게 된 진평군은 형판을 인질 삼아 도망쳤다. 수하들과 은신처로 도피한 진평군은 자신이 모함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병을 소집했다.
이어 자신과 뜻을 같이 한 이들의 수가 삼천이 넘을 것이며 명을 내리면 바로 움직일 것이라는 한 사내의 말에 진평군은, 생각을 하는 듯 “아직 내 손에 들어오지 않은 패가 도성 안에 있소. 그것 먼저 손에 넣어야 하오”라며 철저함을 보였다. 극 말미 진평군은 군사들을 이끌고 도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심을 교묘히 숨기고 기회를 엿보던 진평군이 끝내 반란을 예고, 왕위 찬탈을 위한 욕망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치열한 계략을 펼치는 진평군을 표현해내는 이무생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온화한 표정으로 일관하며 겉으로는 인자한 성품을 지닌 듯 하지만, 뒤에서는 왕좌를 노리는 검은 속내를 지닌 이중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반란을 앞둔 진평군이 어떤 음모와 술수를 벌일 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tvN ‘왕이 된 남자’는 오늘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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