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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에 이어 기조연설자를 맡은 박 사장을 보기 위해 국내외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 등 3,00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피터 디아만디스 엑스프라이스재단 설립자, 앤드루 응 박사, 앨빈 바케니스 룩소프트 자동차 담당 부사장, 두르가 말라디 퀄컴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헨릭 크리스텐슨 캘리포니아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서 박 사장의 진행을 도운 공동연설자는 ‘LG 클로이 가이드봇(클로이)’이었다. CES 기조연설의 첫 로봇 공동연사인 클로이는 초청 연사들을 소개하는 한편 농담으로 청중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CES에서 로봇이 휴식을 취하는 것을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질문한 뒤 “낮잠시간(siesta·시에스타)”이라고 답하는 식이었다. 박 사장이 크리스텐슨 교수와 대담하는 동안에는 LG전자의 캡슐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로 만든 맥주 두 잔을 서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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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의 건강을 종합 관리해주는 삼성봇 케어는 사용자의 혈압·심박·호흡·수면상태 등을 측정하고 복약 관리, 위기 시 대응 등을 도맡는다. 윤 리 삼성전자 미국법인 수석부회장이 손을 얹자 삼성봇 케어는 “120에 84로 정상혈압”이라며 “심박수도 분당 86회로 정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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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실내공기를 관리하는 ‘삼성봇 에어’,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서빙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삼성봇 리테일’도 전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리서치와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사회적 니즈를 반영해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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