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은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박신양 분)가 인생 최대의 라이벌 이자경(고현정 분)을 만나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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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는 극중 조들호가 초임 검사 시절 생사고락을 함께한 윤정건(주진모 분) 수사관의 고명딸 윤소미를 맡았다. 어린 시절부터 앓아 온 자폐증이 윤정건의 필사의 노력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후유증을 남긴 채 치료가 된 인물이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 이민지는 쓰레기봉투가 굴러다니고, 납부하지 못한 고지서가 수북이 쌓인 조들호의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오며 등장, 복도에 주저앉아 조들호와 강만수(최승경 분)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인기척에 잠이 깨면서 문이 열렸고 이에 뒤로 넘어지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생활 연기를 자연스럽게 선보이며 첫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이어 자신을 찾아온 조들호에게 “도와달라. 아빠가 실종됐다.”라고 운을 떼며, “열흘 됐다. 연락도 안 되고. 아저씨가 아니면 부탁할 데가 없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윤소미의 아버지인 윤정건은 조들호에게도 아버지 같은 존재. 시즌 2를 이끌어 갈 키워드 같은 존재 윤정건의 실종 사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조들호, 강만수와 함께 집을 찾은 윤소미가 누군가 침입한 흔적으로 엉망이 된 집안을 보고 발작을 일으키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기 충분했다. 소리를 지르면서 오열하는가 하면 격해진 감정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의 머리를 가격하는 행위까지 완벽하게 소화, 불안하고 두려운 소미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해 내 첫 방송의 킬링신을 탄생시켰다.
그동안 ‘응답하라 1988’, ‘백일의 낭군님’ 등의 드라마에서 사랑스럽고 밝은 캐릭터 보여주었던 이민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았음에도, 또 하나의 맞춤 옷을 입은 듯 열연을 보여주었다. 인상 깊은 첫 등장 이후,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모습으로 핵심 인물이 되어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첫 방송부터 동시간 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안착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은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조들호와 이자경의 팽팽한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정건 실종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지 오늘(8일) 밤 10시 3, 4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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