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대학교./ 사진=셔터스톡

베이징대학교가 웹 도메인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제안했다.

지난 4일 미국 특허청이 발표한 특허 출원에 따르면 베이징대 선전캠퍼스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활용한 최상위 도메인의 보안 및 효율성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교 측은 현 표준 인터넷 도메인 시스템이 내포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루트 서버(도메인이름을 IP주소로 연결해 주는 최상위 단계의 도메인 네임 서버)의 분포가 고르지 않아 아시아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북미 지역 사용자들에 비해 도메인 처리 속도가 현저히 느리며 이 때문에 훨씬 더 낮은 수준의 신뢰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공개성 및 불변성이 시스템 처리 속도와 신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 및 기관들은 네트워크상에 올린 정보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고, 최상위 및 하위 도메인 간의 관계를 저장하는데 필요한 시드 파일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블록체인이 가진 특성 중 하나인 신뢰성이 보장된 주체만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51%의 공격(암호화폐 상에서 전체 채굴량의 50% 이상을 보유한 채굴자가 전체 네트워크를 좌우할 수 있는 것)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연구팀은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인터넷과 완벽히 호환 된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한 간결하고 효율적인 합의 메커니즘은 웹 도메인 상의 보안 및 신뢰성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r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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