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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낙태죄 폐지 시위 "더 위험한 시술 부추긴다" 주장

  • 김진선 기자
  • 2018-09-29 19:43:55
여성들 낙태죄 폐지 시위 '더 위험한 시술 부추긴다' 주장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 기념 ‘269명이 만드는 형법 제269조 폐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여성들이 주말 도심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28일)’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29일 서울 청계천 한빛 광장에서 낙태를 금지하고 있는 형법 269조를 폐지하라는 뜻의 집회를 열었다.

검은 옷을 입고 거리에 나온 300여 명의 참가자는 형법 269조를 의미하는 숫자를 반으로 가로지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형법 269조 1항은 여성의 낙태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이들은 “임신중지를 범죄화하고 처벌하는 행위는 인공임신중절을 근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위험한 시술을 부추긴다”며 낙태죄 폐지를 요구했다.

이어 “장애와 질병, 연령,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인 사회구성원들이 실질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마련하지 않고, 여성만 처벌하는 행위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며 “국가와 사회가 감당해야 할 생명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떠넘긴 채 여성의 몸과 성을 통제의 대상으로 삼아온 법과 정책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 보장하라”, “낙태죄를 폐지하라”, “낙태죄는 위헌이다”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또 분필로 바닥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주장한다. 낙태죄를 폐지하라’, ‘My baby, My choice(내 아이는 나의 선택)’ 등의 메시지를 남기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은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는 낙태 얘기를 하면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느낌이 있었다”며 “이제 더는 사회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오늘 퍼포먼스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들 낙태죄 폐지 시위 '더 위험한 시술 부추긴다' 주장
익명의 여성 모임인 비웨이브(BWAVE)는 29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임신중단 합법화를 촉구하는 제17차 시위를 열었다. / 사진=연합뉴스

익명의 여성 모임인 비웨이브(BWAVE)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임신중단 합법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1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결정을 촉구한다”며 “만약 위헌 결정이 나지 않는다면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건강권은 극심하게 침해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참가자들은 크기가 태아 6주와 비슷한 해바라기씨를 던지며 “이것보다 내 인생이 중요하다”고, 날달걀을 바닥에 던져 깨뜨리며 ‘이것이 생명이 아니다. 내가 생명이다’라고 외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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